32개 매치 중 절반서 이변…체면 구긴 톱랭커들

입력 2015-04-30 20:35  

WGC 캐딜락 매치플레이 1R

작년 우승자 제이슨 데이 '덜미'…헨리크 스텐손·저스틴 로즈도 패
초반 순항 중인 매킬로이·스피스, 결승서 맞붙을까 관심



[ 최만수 기자 ]
세계랭킹 1·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미국)는 결승에서 만날 수 있을까. 매킬로이와 스피스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매치플레이챔피언십 첫날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지난해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는 무명이나 다름없는 선수들에게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을 구겼다.

○여유만만 매킬로이

매킬로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TPC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013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더프너(미국)를 5&4(4홀 남기고 5홀 차)로 물리쳤다. 매킬로이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4번홀에서 승부를 끝냈다.

매킬로이는 1번홀(파5)에서 더프너와 나란히 버디를 잡고 이후 홀을 모두 파로 막았다. 더프너가 5개의 보기를 내면서 매킬로이는 여유롭게 승리했다. 매킬로이는 “더프너의 상태가 좋지 않아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1일 AT&T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했던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와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짤순이 골퍼’ 스네데커는 아이언샷 정확도가 높은 선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신예’ 스피스 역시 대회 직전 불참을 선언한 필 미켈슨(미국)의 대체 선수 미코 일로넨(핀란드)을 4&2로 가볍게 꺾었다. 스피스는 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이후 버디 6개를 잡아내면서 버디 2개에 그친 일로넨의 추격을 따돌렸다. 스피스의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41위 맷 에브리(미국)다.

○맷 쿠차, 홀인원 펀치에 KO

매치플레이의 묘미는 이변에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32개 매치 중 15개에서 하위 랭커가 상위 랭커를 잡는 ‘반란’이 일어났다.

이 대회 2013년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4위인 맷 쿠차(미국)는 홀인원을 얻어맞고 무명이나 다름없는 선수에게 패배했다. 세계랭킹 67위인 벤 마틴(미국)은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고 ‘대어’를 낚았다. 쿠차는 씁쓸한 표정으로 마틴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세계랭킹 50위 찰리 호프먼(미국)은 7위이자 지난해 우승자인 데이를 상대로 4&3로 완승을 거뒀다. 데이는 매치플레이에 유독 강해 우승 후보로도 꼽혔지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세계랭킹 65위 존 센든(호주)은 3위 스텐손을 연장전 끝에 꺾었다. 마크 레시먼(호주·60위)도 지난주 취리히클래식 우승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6위)를 상대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9위 애덤 스콧(호주)은 70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게 5&4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20위 재미 동포 케빈 나는 랭킹 44위 주스트 루이튼(네덜란드)과 연장 19홀(파5)까지 가는 엎치락뒤치락 승부 끝에 1홀 차로 패했다.

첫 경기에 패했다고 짐을 싸는 건 아니다. 대회 조직위는 스타 선수들이 1회전에서 탈락하는 걸 막기 위해 4명씩 조(16개조)를 편성, 조별로 3경기씩 매치플레이를 펼쳐 각 조 1위를 16강에 올리는 월드컵 축구 방식을 처음 채택했다. 16강 이후에는 한 번만 져도 떨어지는 단판 승부가 펼쳐진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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